본문 바로가기
My Life, My writing/- Graduate School Life

대화와 말

by LuMiJUN 2016. 7. 31.

어제 밤에 지구 반대편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후배와 얘기를 하게 되었다.
후배가 "오빠랑 대화하는거 너무 좋아요ㅎㅎ". 내가 물었다. "왜??ㅎㅎ(생각이) 이상해서?ㅋ".
후배가 "아니,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하고 대화해서ㅎㅎ" 라고 했다.

그 순간 뭔가 잊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연 나는 최근에 대화를 한 적이 있는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블로그...확실히 우리는 과거에 비해 다양한 수단으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대화가 정말 늘어났을까?..300개가 넘는 단톡방 메시지...그 300개의 글 중에서 진지한 대화가 있던가.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진 것에 비해, 우리의 대화의 질은 정말 대화가 아닌 말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떨어진 것 같다.

이젠 서로 얼굴을 보고 마주 앉아 있어도 제대로 대화를 못 하는...
그래서 5인치 밖에 안 되는 핸드폰 액정에 더 의지하는 것이 아닐까.

아이폰에서 카톡을 지운지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지만,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찌꺼기들이 빠져나가 몸이 더 가벼워 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가벼움을 느끼는 만큼 대화가 아닌 그냥 말에 익숙해져 있던 것이 아닐까...
더 늦기 전에 잃어버린 대화하는 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가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도 우리가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를 못 찾기 때문이 아닐까...

여행 잘 다니고 있는지 단지 안부를 물어보려고 했다가, 오히려 내가 여행을 하면서 뭔가 얻은 느낌이다.

태그

,

댓글2

  • 쩐부 2016.08.23 10:34 신고

    대화를 잘 하시나봐요~ㅎㅎ
    저는 요즘 나에게 고맙다 라는 책을 읽고있는데
    자신에게도 칭찬과 조언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답글

  • LuMiJUN 2016.08.24 10:31 신고

    좋은 책 읽으시네요!!ㅎ대화를 잘 한다기 보다는 경청과 공감의 힘이 큰 것 같네요~ 평소엔 잘 못하는건데 그날따라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