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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s

The Meg [메가로돈] - 중국의 자본과 미국의 기술

by __LuMi__ 2018. 10. 14.

The Meg

한국에서는 '메가로돈'이라고 번역되어서 개봉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소설(Meg: A novel of deep terror, Steve Alten)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왜 '메가로돈'으로 번역되었는지 찾아봐도 좋을것 같네요.

제가 액션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다이빙도 좋아하고, 게다가 주인공인 Jason Statham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주저 없이 개봉하자마자 본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뭔가 수중 액션을 많이 찍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Jason Statham. 하도 스릴 넘치는 액션을 많이 하고 죽지 않아서 그런지, 다이하드 시리즈의 Bruce Willis 같은 느낌이랄까? 두 분이 서로 비슷한 점도 없잖아 있고...아무튼 전형적인 액션&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중국 배우와 배경 설정이 많아서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찾아보니, 미중합작영화라고 하더군요. 중국의 자본과 미국 할리우드의 기술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중국 자본이 파워풀하긴 한 가 봅니다.).

스토리 전개는 고전적인 어드벤쳐 영화와 비슷하달까?.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잠수를 안 하는 일류 잠수부인 주인공. 그의 옛 동료들에게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다시 잠수를 하고, 예전에 자신에게 아픈 기억을 준 메가로돈을 만나고.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메가로돈과의 전투....솔직히 저는 스토리 보다는, 영화에 나오는 물품들? 예를 들면 잠수정이나 연구 기지의 구조같은게 더 눈이 많이 갔네요. '저런것들이 실제로 우리에게 있을까? 한 번 가보고 싶다, 경험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전 세계가 우주탐험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민간 우주비행업체들까지 생기기 시작한 것에 비해, 심해관광(?)은 그다지 많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데,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우주로 나가기 전에 바다 먼저 탐사를 하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초등학교 때 우리나라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 라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가공)무역에 의존하여 발달하였고, 동남쪽 해안가를 따라서 석유화학/중공업 공장들이 들어왔다 라고. 하지만, 저는 해양스포츠나 해양 산업이 발달한것 같지 않은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백사장 앞에 비싼 고층 건물을 지어놓고, 그냥 해변에 누워있는것이 해양 산업은 아닐텐데...뭔가 다양성과 발전 없이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해양 스포츠 자체가 다른 비용이 많이 들고, 우리나라가 4계절을 갖고 있어서 해외 휴양지에 비해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지금보다는 더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국민소득(GDP)이 3만달러가 넘어야 요트 산업이 활발해진다고 하네요.). 4대강 사업을 할 때에도 뭔가 수자원 확보 측면 뿐만 아니라, 수상스포츠나 부가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충분히 계획을 하고 개발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과 낭비만으로 끝나버린...

그냥 머리 식힐겸 생각 없이 보러 간 영화가 뭔가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게 만드네요. 영화는 가볍게 우걱우걱 팝콘 먹으면서 보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