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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s

Aquaman [아쿠아맨] - I'm the protector of the deep

by __LuMi__ 2018. 12. 25.

Aquaman [아쿠아맨]

지금까지 개봉한 DC 시리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Justice League [저스티스 리그]에서 처음 잠깐 보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풀타임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풀타임 영화이지만, 메라 역할을 맡은 Amber Heard 와 잘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만화 원작에서는 아쿠아맨이 금발 백인인데, 이미 저스티스 리그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화에서는 검은머리의 갈색 피부인 하와이 사람인 Jason Momoa입니다. 그런데 뭔가 오묘하게도 이러한 분위기가 정말 바다의 수호자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Jason Momoa가 하와이 출신에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Marine biology)를 전공했다는 것, 심지어 첫 데뷔작이 Baywatch(미드; 라이프가드 스토리)라는 것을 듣고 진짜 '바다 남자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전반적인 스토리는 다른 히어로 영화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건 없습니다. 선악 구도가 명확하게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해가는 전형적인 '영웅 생산형 (영웅으로 인식이 되어지지 않은 상태 >> 훗, 나 영웅 됨!') 내용입니다. 그리고 영화 전개가 조금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면서 '어 뭐지 이건? 좀 어색한데?' 라는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중간중간 나오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에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가졌던 의문(?), 어색함이 하나씩 풀리게 됩니다. 그리고 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인데, 아쿠아맨의 모습을 100%로 그릴 수 있었는데, 살짝 개성을 죽여서 70% 정도 만들었다는 느낌? 충분히 독보적이고 강력한 케릭터로 묘사할 수 있었지만, 감독은 '메라'라는 케릭터에 비중을 더 주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아쿠아맨의 개성은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점이 다른 액션영화와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조력자인 메라역을 맡은 Amber Heard의 비중이 굉장히 크고 인상적으로 만들면서, 주인공을 2명 세운 듯한 느낌? 제가 느끼기에는 거의 주인공이 2명인 영화인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두 주인공의 맹활약으로 팝콘과 함께 영화관에 들어가시면 찝찝한 것 없이 재미있게 보다가 나올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인 James WanSaw, The Conjuring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 론저는 Furious 7으로 더 친숙합니다.). 게다가 수중 도시 아틀란티스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했는지를 보는 시각적 재미도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사용해서 제작하였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작품을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어떻게 저런 모습을 생각해서 구현했을까.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배치를 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아틀란티스를 처음 보자마자 '뭔가 느낌이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아스가르드와 닮은 것 같습니다. 뭐랄까, 뭔가 큰 다리와 반짝이는 느낌 때문이랄까? 이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테니, 한번 보고 어떤지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지만, 이 영화는 외적인 측면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원작 주인공인 백인 대신에 유색인종을 넣고, 악당은 백인으로 그대로 설정한 감독. 그 감독은 동남아계 오스트리아 사람. 주인공인 Jason Momoa은 인터뷰에 배우생활을 근 20년을 했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봤을 때 공감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썼다는 그의 인터뷰와 이러한 이미지를 고려해서 James Wan은 아쿠아맨으로 Jason Momoa를 캐스팅을 한 것인지...그리고 단순한 공주역할보다는 뭔가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갖고 있는 Amber Heard와 그녀가 맡은 메라의 이미지 역시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케릭터라 그런지 좋은 연기를 보여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Wonder womanGal Gadot 팬이지만, 원더우먼보다 더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늙지 않는 Nicole Kidman 의 모습도 볼 수 있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마약왕, 스윙키즈와 함게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아쿠아맨. 부담없이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