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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My writing/- Graduate School Life

Grad School Life (#11): 포스터 발표 (Poster presentation)

by LuMiJUN 2019. 6. 9.

포스터 준비에 이어서 포스터 발표에 대해 간단하게 써보겠습니다. 오로지 제 경험에 의한 것이니, 연구실 선배나 동기들의 의견도 구해보세요. :)

일단 혼신의 힘을 다 해 포스터를 만드셨을 거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포스터가 학회에서 나와 연구실의 얼굴이 되기 때문입니다. 큰 학회에 가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포스터들을 볼 수 있는데, 보자마자 '아 이거 너무 대충 만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구성이 엉망이거나, 읽기 힘든 포스터는 사람들이 무시하고 지나갈 확률이 높습니다(아직까지 저는 큰 연구실에서 허접한 포스터를 걸어놓은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성을 쏟아서 오타 없이 포스터를 만들어서 무사히 숙소까지 갔다고 가정을 하고 글을 써보겠습니다(극히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동하는 과정에서 간혹 포스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출발 전
- 지도교수님 & 연구실 사람들에게 포스터 검증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우리 연구실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하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사람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첫 포스터 발표라면, 연구실 사람들에게 볶이고 가는 것을 강추합니다. 학회장에서 깨지는 것보다 랩 사람들에게 깨지는 것이 백배 천배 낫습니다. 학회 출발 2주 전에 포스터를 완성하고, 랩 사람들 대상으로 발표하고, 그리고 수정 & 포스터 출력. 출력 이후에는 하루에 20분이라도 계속 연습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연습의 초첨은 본인의 실험 내용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지, 영어 말하기가 아닙니다. 발음이 안 좋더라도, 정확하게 설명만 한다면 모두 다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인도, 호주, 일본, 중국, 러시아... 저마다 다 다른 발음의 영어를 사용합니다. 그래도 잘 준비한 포스터와, 논리적인 설명만 있으면 서로 다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 포스터 세션과 겹쳐서 다른 포스터를 볼 수 없다면, 같이 가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부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볼 포스터들을 적어두고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본인의 분야에서 유명한 PI들 얼굴 정도는 한 번 검색해보고 가면 유용합니다. 

2. 학회 전날
- 포스터 잘 있나 확인하고 일찍 자면 됩니다. 격하게 술을 마시며 놀면 큰일납니다. 포스터 발표하면서 마실 물 정도 미리 사두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스터 고정할 때 쓸 수 있는 테이프나 핀 같은 것들 같이 챙겨두면 유용합니다.

3. 발표 당일
- 발표 시작 시간보다 일찍 가서 포스터 붙여놓고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유 있게 준비를 해야지, 덜 당황합니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조언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수첩과 펜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나와 비슷한 실험을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기 때문에 그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고 글로벌한 인맥을 형성하기에도 유용합니다(명함이 있다면 챙겨가세요.). 
- 발표를 할 때에는 당당하게 하시고,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간단하게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름/연구실/연구 주제 등등.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부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터 설명을 할 때에는 되도록 간단하게 하고(10분 내외), 사람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해주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포스터 회전율을 유지하면서 경쟁자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저는 포스터 찍어도 되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이메일 알려줄테니 메일 하나 저한테 보내라고 합니다. 그냥 찍어가면 되지만, 이렇게 하면 누가 찍어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누가 내 포스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4. 발표 후
- 이 부분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발표하면서 사람들과 디스커션 했던 내용들을 잘 정리하는 것. 사람들이 어떤 질문을 많이 했는지를 기억한다면 앞으로의 실험 방향을 정하기가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실험 혹은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게다가 어쩌면 그들 중에 본인의 논문 리뷰어/에디터가 있을 수도 있죠. 이들과 대화했던 내용을 잘 정리해서 교수님과 의논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학회마다 포스터 발표 스타일이 제각각이라 발표 하는 방식이 다 같을 순 없습니다. 그래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 써보려고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준비하는 것. 그리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것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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