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VISIBLE GORILLA [보이지 않는 고릴라]
Author: Christopher Chabris & Daniel Simons
서울-대전을 오가는 버스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읽은 책입니다.
처음 책을 잡은 날 부터 다 읽기까지 3달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읽은 책이라서 오래 걸린 것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Reveiw paper를 읽는 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리학 논문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방대한 양의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있어서, 실험을 이해하면서 읽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300편 정도의 논문을 인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예시와 실험 방법들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서, 글이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 한 것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아주 단단한 것이 세 가지 있다. 강철, 다이아몬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인식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으로 시작하는 서문은 이 책의 목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가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특히 세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오류를 수정 없이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치명적인 문제들이 생긴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장은 우리의 뇌가 어떠한 착각(오류)을 범하는지를 구체적인 예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티핑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스틱 (칩 히스 & 댄 히스)' 등 제가 전에 읽었던 책들의 내용도 등장하고 있고, 이 책들의 내용을 인용, 비판 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과학 논문들과 비슷한 건강한 비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각 장의 제목들만 보아도 우리가 어떠한 착각들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1장. 주의력 착각
2장. 기억력 착각
3장. 자신감 착각
4장. 지식 착각
5장. 원인 착각
6장. 잠재력 착각
결론. 직관력에 대한 환상
이러한 착각을 벗어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지 자신의 착각에 대해 인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공동체 의식이 강조되는 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
"나는 정상인가? 과연 내가 옳은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어주는 책이며 이에 대한 답 또한 주고 있는 책 입니다.
우물 안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독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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