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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s

Barking Up The Wrong Tree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 이것이 관운(官運)이다.

by __LuMi__ 2020. 4. 20.

Barking Up The Wrong Tree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자기 계발 관련 책은 군대에서 다양하게 읽었고, 혼.창.통.을 마지막으로 '행동하지 않는 지식은 쓸모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자기 계발 관련 서적을 사서 읽는 것은 멈췄던 것 같다.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있고,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공담을 그대로 나의 삶에 적용할 수 없었던 이유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대신에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고,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꾸준한 노력이든, 엄청난 운이든-사다리의 다음 단계로 오를 수 있었고, 본인의 위치를 고수하거나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barking up the wrong tree
- Picking the wrong person, the most unlikely person, to do, listen, or accept something.
- Ex. You're barking up the wrong tree if you think I want to become religious and go to church.

이 Barking Up The Wrong Tree이 말하고 있는 내용은 바로 이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왜 이런 한글 제목으로 번역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지만, 분명히 원제가 갖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Barking up the wrong tree'의 뜻은 '잘못 생각하다 or 엉뚱한 사람을 탓하다' 정도가 적당할 것 같고, 이 책에서는 타인의 성공담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을 barking up the wrong tree 라며 경계해야 하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 결국 '성공은 단순히 한 두 가지의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의 합이 맞아야 한다.'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노력이 필요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노력은 노력대로 필요하되, 그 노력이 어떠한 방향으로 언제 결실을 맺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기본적인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없다고 생각한다.

소원하기(wish), 결과(outcome), 장애(obstacle), 계획(plan)의 줄임말인 WOOP은 일에서 연애, 운동에서 체중 감량에 이르기까지 어떤 목표 실현에도 다 도움이 된다. WOOP의 첫 단계는 꿈을 꾸는 것이다.
-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 그것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원하는 '결과'를 생각한다.
- 그다음은 현실로 넘어와야 한다. 어떤 장애가 기다리고 있는가?
- 이젠 장애를 해결해야 한다. 내 계획은 무엇인가?

어떻게 보면,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처럼 애매모호한 내용으로 읽힐 수 있는데, 그 애매모호한 것이 이 책의 내용인 것 같다. 아마도 이러한 성격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것이 정말 괴로웠던 것 같다. '도대체 이 답도 없고 비슷한 내용을 왜 읽어야 하나'. 하지만, 이미 산 책이니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잡고 있었는데, 나름 소득도 있었다. 오랜만에 읽은 자기 계발서라 그런지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고, 내 몸이 편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