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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Dramas

Formula 1: Drive to Survive [F1: 본능의 질주] - Netflix 다큐멘터리?

by LuMiJUN 2020. 1. 13.

 

Formula 1: Drive to Survive

내가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는 BBC, Discovery, National Geographic 등 뭔가 자연이나 과학과 연관된 약간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의 프로그램들이다. TV 채널 돌리다가 정말 재미있는 것들이 없을 때 보는 채널이랄까? 그래도 요즘엔 National Geographic이나 Discovery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데, 어렸을 때  '동물의 왕국' 때문에 생긴 강한 기억 때문이랄까, 머릿속에 '다큐멘터리' = '중저음 남자 성우 목소리를 듣는 지루한 프로그램'이라는 공식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기억을 갖고 있다가 만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들은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특히, Formula 1: Drive to Survive는 남자라면 한 번은 관심을 가졌을법한 F1 레이싱에 대한 다큐멘터리. 많은 레이싱 영화들이 드라이버와 레이싱 자체에 초점을 많이 맞춘 것에 비해, 이 11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다큐멘터리는 '2018년 F1 레이싱'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를 여러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첫 에피소드를 볼 때만 해도, 이전까지 봐왔던 레이싱 영화처럼 한 명의 드라이버에 초점을 맞춰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각 팀의 드라이버 개인의 사정, 드라이버 간의 갈등, 드라이버와 감독, 팀과의 관계, 각 팀들의 관계 등 다양한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가 되어 객관적인 관찰자 입장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 '다음 편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까?'를 자연스럽게 기대하도록 구성한 것 같다(21라운드 전체를 다 보여주지는 않지만, 10개 팀을 전반적으로 다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 내의 드라이버 간의 갈등, 드라이버와 엔지니어의 갈등, 감독들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아주 어설프게 '엄청 빠른 차를 갖고 하는 경기'라고 알고 있는 나에게 정말 많은 정보를 준 다큐멘터리.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스포츠 종목인 걸 고려하면, 다양한 정보를 긴장감 있게 배울 수 있는 괜찮은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싶다.

2019년 레이싱 기대중이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도 F1 레이싱을 잠깐 진행했었다. 영암에 F1 규격으로 지은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이 있지만, 계속되는 적자 때문에 2015년에 조직의원회가 해산되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F1 경기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기하게도 F1 경기를 포기한 이후에는 경기장 운영을 잘하고 있어서 지금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사실 국제 경기를 위해 만든 경기장 치고 흑자를 유지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만일 처음에 서킷을 지을 때, 좀 더 계획적인 곳을 선정해서 만들었다면, 더 많은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주변 인프라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허허벌판에 서킷을 만들어 놓은, 지자체에서 세금을 낭비한 케이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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