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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s

博士の愛した数式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수학으로 쓴 사랑

by LuMiJUN 2016. 9. 17.

博士の愛した数式 [박사가 사랑한 수식]


전에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한드, 미드 일드의 차이.'

미드는 경찰이 나오면 수사를, 의사가 나오면 진료를 한다.

일드는 경찰이 나오면 경찰이 교훈을,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교훈을 준다.

한드는 경찰이 나오면 경찰이 연애를 하고, 의사가 나오면 의사가 연애를 한다.


제가 여러 나라의 소설을 다양하게 읽지는 않지만, 드라마 처럼 소설도 각 나라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 똑같이 느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소설은...락페스티벌 같은 감정 표현이 강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 독자가 책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그런 느낌? 반면에 일본 소설들은 비오는 날 호숫가에서 물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감상하는 느낌?..격한 감정 표현은 없지만, 읽고 나면 뭔가 여운을 남기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느끼기에 박사가 사랑한 수식 역시 잔잔한 여운을 주는 소설입니다. 너무 잔잔해서 뭔가 아쉬움도 남는 그런 글입니다.

제 55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한 만큼 일본에서는 유명한 책인데, 제가 문학소년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서는 2006년에 영화로도 개봉 했었습니다. The Professor's Beloved Equation IMDb 평점 7.5)


수학을 소재로 쓴 책은 '수학귀신', '골드 바흐의 추측'에 이어서 이 책이 세 번째 인 것 같습니다.

앞의 두 책은 감동보다는 '재미있게 읽었다'라는 느낌이었는데,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수학을 이렇게 이용해서 글을 쓸 수 있구나...'라는 놀람과 앞서 말한 감동이 동시에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정말 이게 끝인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글.

수학을 좋아하거나, 사람의 뇌 또는 기억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짧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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