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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s

ラプラスの魔女 [라플라스의 마녀] - 공대생의 소설

by __LuMi__ 2017. 1. 31.

ラプラスの魔女 [라플라스의 마녀]


왜 '라플라스'의 마녀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먼저 떠올린 생각이었습니다.

Pierre-Simon Laplace (피에르시몽 라플라스). 우리에게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 같기도 한 이름이고, 사실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특히 Laplace transform, Laplace operator 등을 이용하여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데, 공업수학, 공정제어, 및 유체역학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체역학의 꽃인 Navier-Stokes equations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에도 등장하는데, 이 방정식은 유체흐름에 대해 예측하는 방정식입니다. 날씨, 해류, 송유관 건설, 혈액의 흐름 예측 등 우리 실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이 방정식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방정식의 변수를 정확하게 대입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실제로는 간략화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Navier-Stokes equations'을 이용하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점.

그리고 라플라스가 상상해 낸 'Laplace's demon (라플라스의 악마)'를 염두하고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뒷 내용을 예상하면서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커버도 이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이씨도록 다양한 수식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단순한 소설은 아니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東野 圭吾 (ひがしの けいご(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 '방황하는 칼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등으로도 한국인들에게도 이미 친숙한 작가이며, '라플라스의 마녀'는 그의 데뷔 30주년 작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공대를 졸업해서 그런지, 이공계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다수 있고, 특히 이 소설에서도 그가 공대를 졸업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소재를 이용한 것 같습니다.


이 장편소설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등장 인물과 그들의 시점에서의 사건 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계속 읽어나가다보면 서로 다른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모습이 이 소설을 신선하다고 느끼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독립적으로 보이는 사건들이 '우연'을 통해 어느 순간 하나의 구심점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전개도 멋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라면 이미 이러한 전개 방식에 익숙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짬짬이 시간 내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소설인 것 같습니다.

비록 첫 시작이 우울하지만 금방 덮지 마시고, 좀 더 읽으면 이 소설의 재미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