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Movies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쥬만지: 새로운 세계] - One more game?

by LuMiJUN 2018. 4. 9.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두두둥 두둥 두둥~ 두두둥 두둥 두둥.
이 북소리만큼 강한 인상을 준 영화는 없을 것이다. 1995년에 처음 개봉한 쥬만지. 호러에 가까운 스릴러 영화라고 하기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라서 가족 영화라고 해야 하나? 판타지라는 장르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영화 마지막에 북소리로 끝나는데, 그 북소리가 22년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북소리.
원작에서는 4명이서 게임을 하지만, 이번엔 4+1 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 게임은 완전히 새로운 룰에서 진행됩니다. 가장 큰 차이는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전처럼 게임에서 이상한 것들이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서 현실과는 전혀 다른 케릭터로 게임을 한다는 것이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소심한 성격의 스펜서가 약점이 없는 쥬만지 최강 케릭터로, 운동 좋아하는 잘난 프레지는 찌질해 보이는 케릭터, SNS 중독 공주병 소녀 베서니는 털보 남자 케릭터, 아웃사이더 공부벌레 마사는 미모의 여전사가 되는 설정. 그리고 마지막 +1는 먼저 게임속에 빨려 들어가서 죽치고 생활하고 있던 알렉스. 정말 신선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이런 이상한 조합의 롤플레잉 케릭터를 줬을까?'라는 생각 이었습니다. 현실세계와는 정 반대의 케릴터를 플레이하는 모습. 게다가 잘난 운동부 소년, 무시당하는 똑똑한 모범생, 아웃사이더 학생, SNS 중독 학생. 어떻게 보면 현대 미국 사회가 겪고 있는 청소년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비단 미국 사회 뿐만 아니라 선진국이 겪고 있는 문제인 듯 싶네요. 아무튼 서로 전혀 다른 4명의 학생들이, 쥬만지라는 잔혹한 정글 속으로 들어가 치열하게 생존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린 영화입니다. 특히 베서니 역을 맡은 잭 블랙이 코믹 배우로서의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네요. 진짜 배우는 연기력으로 승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음....다시 생각해보니 게임 때문에 위험해지는 것보다, 플레이어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위험해 지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네요.

보드게임이 90년대를 반영하는 수단이였다면, 롤플레잉 게임은 현재 우리의 게임 문화를 정확하게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이크 카스단 감독은 현실에서는 소심한 사람도 용감한 전사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상 세계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현실을 모티브로 쥬만지를 새롭게 각색한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기본 바탕에, 현대 사회 문제를 무겁지 않게 다루는 모습이 저에게는 매우매우 신선했습니다. 이러한 점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영화를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기자&평론가 평점이 5.33(2018.4.9 기준)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 입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 이런 내용을 생각하고 영화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네요^^

(*ps.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드웨인 존슨은 액션보다는 코믹 영화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ㅎㅎ)


댓글0